마음의 소리

義보다 仁이 먼저여야

返初 2015. 11. 16. 00:13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것, 즉 義를 먼저 말하기 전

仁해야 함이 중요하다.

어떤 현상을 보았을 때 그 현상을 직접적으로 판단하고 옳고 그름을 따지고 문제의식을 공유하는 일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그 문제의식 속에서 드러나는 문제의 요지에 대해서 진심으로 공감하고 또 슬퍼해줄 수 있는것 또한 중요하다.

나는 나의 인식범주에서 사회적 약자들(인간뿐만아닌)과 함께 슬퍼할 수 있느냐고 내 자신에게 묻는다면 난 자신있게 "네"라고 답할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멀게 느껴지는 아픔을 가까운 아픔으로 승화시켜 항상 슬픔에 잠겨 있을 수도 없지만 그럼에도 어떤 현상을 보고 즉각적으로 판단하려 하는 나 자신의 한계를 반성한다.

현상을 규명하려는 본능적 판단의 앞섬이 반복되다 보면 어느새 인간의 본질은 잊혀지기 마련이다.

인간의 본질이란 측은한 마음(仁)을 뜻한다. 

나를 구성해주는 많은 생명님들과 우리 사회를 정의로운 사회로 바로 세우기 위해 운동하시는 분들과 질서를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 분들과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살아가는 모든 분들의 본질에 대해서 측은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그러지 않고서 드러나는 현상의 판단만 중시하다보면 결국 인간의 본성에 내재되 있는 파시즘적 이기성이 선과 악을 넘어 발현되는 것이다.

나의 판단이 나의 성찰이되고 당신을 위한 마음이 되기까지 얼마나 더 노력해야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