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소리

나를 살려주시는 생명님들에게

返初 2015. 11. 21. 19:20

이제까지 무심코 제가 먹었던 밥들이 얼마나 많을까요? 

눈이 원하고 입이 원하는 대로 맛있게 보이는 맛있는 반찬에 깃든 이면의 고통을 제대로 응시해본적이 얼마나 있을까요?

이런 생각을 할 때 마다 저는 생명님들에게 부끄러운 마음만 듭니다.

저를 먹여살려주시는 생명님들은 살기위한 의지를 강제적으로 빼앗겼거나 아니면 그냥 아무런 바람도 없이 희생해주셨겠죠?

그래서 제 몸은 제 몸이 아니고 온생명님들의 몸이 될텐데 제 몸을 제몸이라 여기는 그 순간들의 연속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제 자신은 얼마나 어리석나요?

생명님들의 위대한 헌신처럼 저도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그냥 베풀 수 있는 마음을 가질 수 있을까요?

그저 이렇게 생명님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내는 것에만 안주해 버리지는 않을까요?

오늘도 저는 저를 먹여 살려주시는 생명님들에게 큰 빚을 졌네요. 빚지는 하루하루가 쌓이는만큼 베풀어야 할 날도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겠지요. 

생명님들의 은혜를 잊지 않는 제 자신이 되도록 제 자신의 의지가 자신만의 의지로 바뀌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