返初 2015. 3. 8. 11:24


 샤워실에서 벌거벗은 몸

 춥지도 않고 따뜻하지도 않다.

 따신물이 적셔지자 갑자기 추워지는 몸

 

 마음도 그렇다

 평소에는 아무렇지도 않지만

 누군가의 따뜻한 마음이 나를 적셔줄 때

 마음은 추워진다.

 

 마주침이라는 온기가

 그리움이라는 차가움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