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만큼 공평한 곳은 없습니다.
인간의 관점에서 사회의 관점에서 끊임없이 자신의 불공평함을 찾는다면 끝이 보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자연의 관점에서 자신을 돌아보면 생명을 부여받아 살아 존재할 수 있다는 것, 이 세상을 바라보고 느낄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는 점에서 우리는 궁극적으로 공평한 세상에 살고있다라 말할 수 있습니다.
좋은 것을 추구하고 좋은 것만 찾고 명예로워지고 싶고 인정받고 싶은 인간의 욕심만 내려놓으면 이렇게 공평한 세상은 없습니다.
나무가 잘려나가고, 강물이 오염되고, 바닷속 물고기들이 물밖으로 건져질 때도 그들은 자신들의 왜 그렇게 희생되어야 하는지 불평하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들의 생의 의지를 희생할 뿐입니다.
이러한 이치에서 본다면 우리 인간이 사는 세속계에 전쟁이 몰아 닥치고 경제 공황이 찾아오고 기후위기가 찾아오더라도 인간은 할 말이 없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인간 제 스스로가 불러온 위기이기 때문입니다. 비록 스스로가 적극적으로 자연을 약탈하는 행위에 동참하지 않았다 하더라도 이미 우리가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누리고 있는 문명이라는 혜택은 수 많은 만물들의 희생이 집약된 것들일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세상에 존재하고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하며 누군가의 희생으로 인해 문명적 혜택을 누리고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감사하고 또 죄송합니다.
그 누군가에게는 희생과 헌신이 당연한 것이고 또 누군가에게는 희생과 헌신이 부당한 것이라면 저는 전자를 따르기 위한 노력을, 당연한 희생을 하기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해나갈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인간 제 스스로 불러올 위기에 대해서 어떡하면 내가 그 위기를 줄이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을 줄 수 있는지 끊임없이 고민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