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1. 4. 14:28

운명 앞에서 주역을 읽다. - 이상수 지음.

우리는 거듭 싸웠지만 거듭 패하고 있다.

우리는 거듭 패했지만 거듭 싸우고 있다.

인정상 용서할 수 있으나 죄를 사할 수는 없다.

죄를 사할 수는 없으나 인정상 용서할 수 있다.

프레임을 달리 하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우리를 둘러싼 상황을 적대적인 것에서 우호적인 것으로, 불리한 것에서 유리한 것으로, 필패에서 필승으로 심지어는 사망의 음친한 골짜기로 걸어갈 운명에서 활로가 열리는 것으로 바꿔낼 수 있다.

만약 당신이 지금 이 순간 운명이 걸린 중대한 보고서를 써야 하거나 타전을 해야 하거나 인터뷰를 해야 하거나 최후 진술을 해야 한다면, 지금까지 준비해온 메시지의 프레임을 한 번쯤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발칵 뒤집어보라. 메시지를 재구성해봄으로써 전혀 다른 시각이나 강력한 새로운 반박 논리나 매혹적인 설득력을 갖춘 이야기를 생산해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