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한 생각 한 생각마다 천리를 보존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뜻을 세우는 것이다. 이것을 잊지 않는 것이 오래되면 자연히 마음 가운데 엉기고 모이는 것이 있게 된다. 이것은 도가의 "태내에 성인[이 되는 씨앗]을 맺는다"는 말과 같다.
- 왕양명
성인이 되고자 하는 뜻을 세우고 꾸준히 그 뜻을 키워나가지 않으면 결국 학자는 시문을 짓고 글귀만 암송하는 데 빠져서 '자신의 심신 상에서 연마하는 학문', 즉 '신심지학'이 있음을 알지 못한다는 것이다. 당시 관료를 선발하는 국가고시인 과거 합격을 워해 기억력과 문장력만을 발달시킨 학자와 관료들에게 던진 비판의 말이었다.
- 『내 마음이 등불이다』, 최재목
'조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신주·이상용의 영화 속 철학 산책-‘줄 앤 짐’ (1961) (0) | 2015.12.05 |
---|---|
강신주 선생의 사랑론 (0) | 2015.12.05 |
신영복 선생님의 삶의 이유 (0) | 2015.11.30 |
채근담 - 홍자성 저, 박승원 역 (0) | 2015.11.30 |
토마스 머튼의 장자의 도 (0) | 2015.11.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