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물이 아니라 타인을 사랑해야 공동체의 기초를 다질 수 있어요. 우리가 잃어버린 것 중의 하나가 사랑의 흔적이에요. 그런 사랑의 흔적이 아주 사적인 연애로 응축해 있다는 것을 고민해봐야 해요. 옛날에는 사랑이 굉장이 넓었거든요. 내 가족이나 내 애인의 경계를 넘어갔다고요. 《다중Multitude》이라는 책에서 네그리는 '왜 우정과 사랑이라는 것이 이렇게 협소하게 부르주아 남녀 관계속에 국한됐을까?'라고 물어요. 네그리가 꿈꾸는 '다중'은 곧 사랑의 공동체거든요.
- 『강신주의 맨얼굴의 철학 당당한 인문학』, 강신주 · 지승호 지음.
'조은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인도(人道)와 예도(藝道) (0) | 2016.04.21 |
---|---|
천녀유혼 주제가사 (0) | 2016.04.11 |
무관심 (0) | 2016.03.26 |
첩경(捷徑)과 행운 (0) | 2016.03.20 |
마음을 다스리는 법 (0) | 2016.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