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로 인해 죽어가는 생명님들이 안그래도 많을텐데 저의 세심하지 못한 의지로 인해 벌레님의 생명을 앗아갔습니다. 벌레님을 살려야 겠다는 간절한 마음, 깊은 마음이 없었던터라 아무 생각없이 벌레님을 밖에 풀어드렸는데 벌레님은 눈이 녹은 차가운 자리에 떨어져서 추위의 고통 속에 생을 마감하셨을 것 같습니다. 저 때문에 겪었을 벌레님의 고통을 저도 언젠간 똑같이 겪어야 되겠지요.
벌레님 죄송합니다. 부디 다시 우주로 돌아가셔서 편히 쉬시길 바라겠습니다.
항상 깨어있는 것이 부족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진심으로 생각하는 것이 부족하고, 나보다 작디작은 생명이라고 해서 상대를 생명 그 자체로 보지 못하고 눈으로 보이는 시각에 의해 무의식적으로 상대를 '벌레'라고 판단한 나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업'을 짓게 되었다. 내가 살아 있다는 것 자체가 축복이거늘 그 축복을 나눠드리지는 못하고 되려 고통을 드리게 되었다.
그래서 하루하루를 공부해야 하고 반성해야 하고 성찰해야 하고 마음을 잘 닦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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