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과 남을 분리시키지 않고 남을 대상으로 보는 것이 아닌 나와 동일시 해서 나를 대하듯 상대를 대하면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꼭 필요한 덕목은 겸손과 존중과 이해일 것입니다. 그러나 이렇게 이치로서 글을 접하는 것과 행동으로 지행합일을 일치시켜나가는 과정은 정말로 멀고도 험한 길입니다. '머리에서 가슴으로 가슴에서 발로' 가기까지의 여정을 10년으로 잡았다고 말씀하신 신영복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봐도 그렇습니다.
자신을 자신으로 보지 않는 자기로부터의 탈피과정을 거치고 자기를 먹여살리듯 나와의 관계 속에 있는 사람들의 입장을 자기의 입장처럼 생각해서 동일시하는 이해과정과 존재로서의 생명 그 자체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만물 하나 하나를 대할 때 존중하는 마음등 이러한 마음들을 내어보는 의지가 나와 만나는 인연들을 따뜻하게 맞이해줄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정말 말이 쉽습니다. 善의지를 가지는 것이 실천하는 것보다는 쉬울지 모르겠지만 그 의지를 실천하는 과정에서 자신과의 끊임없는 부딪힘과 충돌을 겪어내는 과정이 참으로 힘든 여정입니다.
너무도 멀어보이지만 또한 가장 가까이 있는 자기 자신부터 잘 들여다 보는 연습을 꾸준히 해야겠습니다.
'마음의 소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버지에게 성폭행을 당한 스님의 처방에 대한 의문 (0) | 2015.11.20 |
---|---|
義보다 仁이 먼저여야 (0) | 2015.11.16 |
두 사람 (0) | 2015.10.30 |
잇지 못한 잊음 (0) | 2015.10.25 |
선악은 하나다 (0) | 2015.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