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이 선근이 커야 업을 태우는 불을 크게 일으킬 수 있어 이생에서 모든 업
을 완전히 불살라버리고 깨달음을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이생에서 완전한 깨달음
을 얻고자 하는 자는 세상을 모두 안을 수 있는 큰 사랑과 하늘이 무너져도 꺾이
지 않은 용기와 땅이 꺼져도 흔들리지 않은 양심이 있어야 한다.
그러한 사랑과 용기와 양심이 없다면 그러한 근기를 얻을 때까지 더 많은 생을
돌면서 공덕을 쌓아야 한다. 그리하여 그 공덕이 완성되는 생에서 인간완성의 열
매인 해탈을 얻게 되는 것이다. 부처님이 수많은 생을 통해 공덕을 쌓은 것은 바
로 이러한 선근을 쌓아나가는 과정이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생에 나셔서 그동안 쌓인 큰 근본으로 마지막 남은 업을 불살라버리고
마침내 완전한 해탈을 얻으셨던 것이다. 그러므로 깨달음을 욕심낼 것이 아니라
자신이 그러한 근본이 없음을 안타까워해야 한다. 과수나무도 비바람을 맞고 거
친 태양을 받으면서 자신을 키우면 때가 되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저절로 열매를
맺게 되는 것이니 인간완성의 여정도 선업의 고리를 돌며 열심히 공덕을 쌓다보
면 깨달음을 얻고자 의지하지 않아도 저절로 해탈의 열매를 얻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삶은 달리 표현하면 선근을 키우는 과정이다. 모든 부처님이 공
통적으로 말씀하듯이 모든 좋은 일은 받들어 행하고 모든 나쁜 일은 경계하여 멀
리하면 그 근본이 커져 언젠가는 완성에 이르게 되는 것이다. 그 다음 거짓을 버
리고 진실해져야 한다. 진실해야 하는 이유는 마음에 모든 가식과 거짓과 어둠이
사라져 실상과 하나 되어야만 모든 업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진실의 근원」 - 허해구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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